주택 단위 공간 계획 1 - 거실, 식사실, 침실

거실

거실은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용 공간이다. 거실의 기능은 가족의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주로 하여 휴식, 사교, 접객, 오락, 식사, 어린이의 놀이, 가사 작업 등이 이루어진다. 주택 내의 각 공간과 배치상 균형을 고려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택의 중심에 위치하고 가급적 현관과 가까운 곳에 둔다. 방위는 남쪽이 가장 좋지만 남동쪽, 남서쪽에 두기도 한다. 거실이 중앙에 위치한 경우는 소규모 주택에 사용되는데 안정적인 느낌을 줄 수 없다. 거실이 한쪽에 치우쳐 위치한 경우는 주택에서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의 분리를 하기 위해서이므로 가족 개인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고 거실의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실이 여러 층으로 구분하여 위치한 경우는 정적인 공간과 동적인 공간을 층을 나누어 구분하여 배치한 형태이다.
거실의 크기는 주택의 규모나 가족의 수, 가족 구성, 경제적 조건, 생활 방식 및 다른 공간과의 관계 등에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주택 전체 면적의 21~25% 이상이 필요하다. 거실의 형태는 직사각형 형태일 때 가구를 배치하거나 실을 활용하는 면에서 유리하다. 거실에서 창문을 계획할 때에는 채광, 환기의 목적과 동시에 창 밖을 통해 볼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도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식사실

식사실(dining room)은 가족이 식사를 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식사 준비, 식사 후 정리를 하는 공간이며 식사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사용된다. 식사실의 위치는 주방과 근접하여 배치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주방에서 하는 작업이나 물품들이 식사실에서 직접 보이지 않게 시선을 차단시키는 것이 좋다. 식사실의 크기나 형태는 가족의 수와 식사실에 사용하는 가구의 종류 및 크기에 의해 결정한다. 형태는 직사각형으로 하는 것이 가구를 배치하거나 이용하는 면에서 유리하다.

식사실의 종류는 식사실(dining room), 식사실-주방(dining kitchen, DK), 거실-식사실(living dining, LD), 거실-식사실-주방(living dining kitchen, LDK)으로 나눌 수 있다.
식사실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설치하여 독립된 공간으로 식사를 하는 공간을 두는 것이다.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지만 동선이 길어서 작업의 능률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다. 식사실-주방은 주방의 일부분에 식사실을 만든 형태로 주방과 식사실이 근접하여 동선이 짧아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방에서 조리할 때 생기는 냄새나 음식물 찌꺼기 등에 의해 식사실의 분위기를 좋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거실-식사실은 거실의 한 부분에 식탁을 설치하여 식사실의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으며 거실의 가구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나, 주방과 거리가 멀어져서 동선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거실-식사실-주방은 소규모 주택에서 사용하는 형태로 거실 내에 부엌과 식사실을 설치한 것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능률적이지만 설비 계획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침실

침실은 휴식과 수면의 장소이며,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독서, 탈의, 화장, 음악 감상, 공부를 하는 기능을 포함하기도 한다. 침실의 위치는 소음이 나는 곳을 피하고, 공원이나 정원이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평면을 계획할 때는 동적인 공간과 정적인 공간의 사이에 욕실과 화장실을 두어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이 적합하다. 방위는 남쪽과 동남쪽이 좋지만 다른 공간과의 관계를 고려해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고 통풍이 좋은 위치에 두는 것이 좋다. 침실의 크기는 사용하는 인원의 수, 침구의 종류, 가구의 종류, 통로 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침실의 종류로는 부부 침실, 어린이 침실, 노인 침실, 손님용 침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